@ 홈페이지  http://www.marriott.com/hotels/travel/hktbr-renaissance-phuket-resort-and-spa/



@ 예약

홈페이지 통해 딜럭스(Deluxe) 박당 약 2988밧씩 2박 예약 (체크아웃시 현금 결제).


참고로 르네상스 푸켓 리조트 역시 LNF (메리어트 계열의 최저 요금 보장제. 관련 포스팅 클릭) 를 이용했다. 


LNF 절차에 관해 간단히 다시 설명해 보면,

1) 홈페이지와 비교해서 동일 날짜, 동일 조건의 객실을 더 저렴하게 판매하는 호텔 예약 사이트를 찾아낸다

2) 홈페이지를 통해 예약한다

3) 예약 후 24시간 이내 클레임(배상 요구서 작성)을 건다

4) 메리어트 측의 답변을 기다린다 :)


실례를 들자면, 아래와 같이 홈페이지를 통해 딜럭스 2박을 11880밧(박당 5940밧)에 예약한 후, 다른 데에선 7848.58밧(박당 약 3924밧)에 팔던데? 하고 클레임을 걸었던 것. 


그랬더니 메리어트에서 대략 네 말이 맞구나, 그 죄로 그에 대한 서비스로 그 가격에서 25% 더 깎아줄께, 하는 메일을 보내왔고, 

이후 내 예약 내역은 아래와 같이 5976.69밧으로(박당 2988밧) 재조정된 것이다. 오케?


전 숙소에서의 이동 방법

현지 택시 업체 보스(BOSS) 이용. 르 메르디앙 카오락 리조트에서 르네상스 푸켓 리조트까지 1200밧. 약 1시간 10분 소요



체크인

작년에 카오락의 르 메르디앙과 JW 메리어트에서 체크인했을 때는 매우 환영을 받았더랬다. 그래서 5성급이란데서는 원래 이렇게 대접해 주나보다, 했었다. 그러나 올해는 두 곳 모두 입구에 나와서 기다리고 있다가 반갑게 맞아주고 뭐 그러기는 커녕, 수많은 손님들 체크 아웃 시키느라 정신 없었던 르 메르디앙에선 쿨타월 한 장 못 받았던지라 어느새 기대치가 낮아져 있었던 모양이다. 이에 르네상스 푸켓 리조트의 뜻밖의 따뜻한 환대는 매우 인상깊었다. 로비에 다른 투숙객들이 있었음에도 불구하고 우리에게 재빨리 두 명이 달라 붙었고, 그 중 무릎을 꿇다시피 한 직원에게 예약 내역을 내밀며 조용한 방으로 부탁해요, 그리고 기왕이면 높은 층이면 좋겠어요, 하니까 제가 바로 확인해 보고 처리해 드리겠습니다, 하며 공손하면서도 신속하게 반응했다.    



그녀가 컴을 두들겨보러 간 사이 우리는 진저 세븐업(맛이 좋았다!) 이라 불리던 웰컴 드링크와 쿨타월을 받아 들었는데, 한 모금 마시려는 순간, 어느새 그녀가 다가와 두 분의 결혼 기념일을 정말 축하드립니다, 조용한 방을 원하신다고 하셨지요? 하여 방을 한 단계 업그레이드해드리고자 합니다, 자, 두 분을 위해 준비해 놓은 방으로 지금 가시죠! 하며 줄줄이 이야기하는 것이다. 꺄오! 업그레이드래! 들었우?


참고로 이번에 5성급 3 곳과 비 5성급 3곳을 예약하면서 5성급 3곳에만 '결혼 기념일 기념 셀프 대맞이 페스티발 여행' 코멘트를 넣었는데, 지금 이순간에도 세포가 죽어가고 있는 내 뇌가 그걸 기억하기엔 좀 지난 날의 이야기인데다 숙소를 홀짝홀짝 섞어 옮겨다니다보니, 체크인 할 때 이렇게 예상치 못한 축하 인사를 받을 때마다 새삼 깜놀+멋쩍은 감사 인사로 답하곤 했다. 아, 맞다, 내가 이 집엔 결혼 기념일이라고 코멘트 넣었었던 모양이구나, 뒷북 둥둥 쳐가면서. 그런데 케이크 한 조각만 보내줘도 너무너무 행복해를 남발했던 나에게 룸 업그레이드라는 엄청난 선물을 안겨주다니 홍홍홍.


하여간 그녀는 저런 기쁨의 말들을 좔좔 날리며 우리를 바로 버기로 안내했다. 얼결에 웰컴 드링크를 손에 쥔 채로 버기에 올라타면서, 보통 웰컴 드링크 다 마실 때까진 기다려주지 않던가, 했었는데, 알고보니 르네상스 푸켓 리조트는 일단 투숙객을 방으로 모시고 나서 방 안에서 체크인 절차를 받을 수 있도록 배려해 주는, 즉 in-room check-in 서비스를 제공해 주더라. 체크인 절차에 있어 또 한 단계 올라간 서비스였다고 해야 할라나. 하여간 시원하고 깨끗하게 마련해 놓은 내 방 안에서 편히 나머지 절차를 밟았다. 내 예약 내역 재확인하고(웃겼던 일은 우리 담당이었던 Au 가 나의 예약가를 보더니 "조식은 불포함이시죠?" 라고 자연스레 물어왔다는 것. 아니, 포함이야, 하니까 예, 바로 재확인하도록 하겠습니다, 하고 바로 부드럽게 넘어가긴 했는데 역시나 내가 나름 저렴하게 들어온 모양 ㅋㅋ JW 메리어트 카오락의 스테판이 빙의) 리조트 관련 설명 다 해주고 신용카드 블럭 8000밧 잡고 결혼 기념일 축하 인사 또 해주고 선물로 바로 케이크 보내드릴께요 뭐 등등 하여간 체크인 하는 동안 그녀의 축하 인사를 열 번쯤 듣고 우리는 이런저런 감사 인사 열 번쯤 하고서야 헤어졌다. 최고군.

 

룸 컨디션



모든 게 새로 지은 고급 리조트다웠다. 넓고 환한 방은 깨끗했고 비치된 제품들은 최신 스타일이었다. 두 장을 준 카드키도 문 열 때나 잠시 갖다댈 뿐, 실내는 키와는 무관하게 시원함이 항상 유지되었다. 욕실도 넓었고 제공된 관련 용품들 또한 앞선 두 5성급 리조트의 그것보다 상위 제품 같았다(브랜드에는 젬병이라... 목욕 소금도 있었다).


침구는 선배 여행자들로부터 워낙 좋다는 이야기를 듣고 왔는데, 지금까진 말 없던 김원장이 오히려 처음으로 이 집에선 침대에 누워보니 뭔가 붕~ 떠 있는 느낌이 들어 안 좋다고 했다(이 이야기를 듣고 내가 버럭, 네가 '공주님과 완두콩'에 나오는 공주냐? 어택했는데, 정작 어려운 시절을 살았던 김원장은 어릴 적 그 동화를 안 읽어봤다고 해서 fail ㅋㅋ 참고로 김원장 같은 분을 위해, 그 동화에선 대략 40장 정도 되는 매트리스 아래 숨겨져 있던 콩 한 알 때문에 잠을 잘 못 잔 자칭 공주이 등장한다). 


룸 업그레이드에 대해서 말하자면, 르네상스 푸켓 리조트는 크게 둘로 나눠 일반 객실동과 빌라들을 가지고 있는데, 일반 객실동은 3층이나 4층짜리 건물로 이루어져 있다. 이 중 탑층을 R Deluxe라고 하여 일반 Deluxe와 차별을 두고 있는데, 하여 우리는 로비에서 가장 가까운 4층짜리 동 중 한 동의 탑층인 4층 객실을 받았다.

(4층 우리 방 베란다 뷰)


탑층이라 뷰가 좀 더 좋고 프라이버시 문제가 해결된다는 면은 있겠지만 뭐 솔직히 그 점 말고는 방 자체는 딜럭스 등급과 큰 차이가 있을까 싶다. 어쨌든 룸 업그레이드는 좋은 것이니까(언젠간 독이 되겠지만 그 순간엔 절대선 ㅋㅋ). 

이로서 이번 휴가에 묵었던 5성급 호텔 3곳 모두에서 가장 기본 등급 방 탈피에 성공!!! 아싸 (as 무조건 의미 부여하기 프로젝트의 일환).


실제로 R Deluxe 등급 룸을 콕 지정해서 예약이 가능한지 모르겠다(몇 곳 확인해 봤으나 불가했다). 리조트측에서 자체적으로 알아서, 즉 메리어트 상위 그레이드 멤버쉽 보유자라거나 까다로운 손님이거나 이렇게 생색을 내야하는 순간이 오면 제공해 주는 카테고리가 아닐까... 짐작만 해 볼 뿐이다. 몰라, 알 수가 없어~♪


ex) 우리의 경우 바닥 멤버쉽 보유+체크인시 조용한 방 등 뭔가 요구+결혼 기념일 신공까지 모두 합쳐져서 = 룸 업그레이드??? 

       

인터넷

여행 전 홈페이지에서 "로비 정도에서는 인심쓰고 무료로 와이파이 제공해 드림" 따위 문구를 찾아볼 수가 없어서(그래, 인정한다. 영문이라 찾기 쉽지 않았다) 르네상스에 메일을 보낸 적이 있다. 그랬더니 답변이 오기를, Internet is not complimentary in public areas. The price is 215 THB (Thailand Baht) per hour, 라더라. 그래서 르네상스는 인터넷 안 됨, 이렇게 머리에 넣어두고 어딘가 적어놓고 숙지하고 있었더랬다. 

그런데 체크인을 도와주던 Miss Au 왈, 메리어트 멤버시니까 룸을 비롯한 리조트 어디에서나 무료로 와이파이 사용하실 수 있으시며, 혹시 유선으로도 무료로 사용하실 수 있도록 커넥션 코드 알려드리겠습니다, 하는 것이 아닌가! 어머나, 세상에. 룸 업그레이드에 이은 두번째 선물 :)  





그리하여 랩탑+아이패드 동시 패션으로 심심풀이 땅콩은 물론 대한항공 귀국편 웹체크인까지 방에서 우아하게 마칠 수 있었다는 후문.

  



@ 조식

로비 아래층 Loca Vore 레스토랑에서 오전 6시 30분부턴가 하여간 11시까지 진행(여타 리조트보다 긴 오전 11시까지라고 해서 이 숫자만 기억남 -_-;).


(Loca Vore 레스토랑 모습. 실내석 실외석 모두 갖추고 있는데 김원장 왈 실내석은 말이 울린다고, 실외석은 당근 날벌레 있고 덥다 ㅋ)


여러 명의 요리사들이 세련된 오픈형 주방에서 열심히 요리하는 모습을 보며 식사를 할 수 있다. 이 곳 직원들 역시 상냥한 서비스를 제공하고 음식들이 보다 고급스럽고 메뉴 선정이 가장 다국적스러웠으며(홈메이드 아이스크림에 중동식마저 여럿 마련) 이 모두를 제대로 요리해내는 듯 보였으나, 메뉴 안내문이 적고(너는 누굴까. 뚜껑을 열어봐야) 음식 간이 좀 짠 듯. 아, 그리고 누군가 망고가 있다고 했는데 없어 아쉬웠음. 뭐 말은 이러니저러니 하지만 이 즈음에는 정말 나나 김원장이나 호텔 뷔페식이라고 해도 먹을 게 없구나, 배부른 소리 해가면서 거의 안 먹을 때라...(우리 거의 안 먹는 증거 사진 아래 나간다)



(식당 앞에 이런 것도 가져다 놓았다. 때문에 분명 더 이상 못 먹겠다 하고 나오는 길에 또 먹게 된다)


수영장

르네상스 푸켓 리조트의 모든 것이 기대 이상이었던지라 대부분 마음에 들었는데, 딱 하나만 단점을 꼽으라면 바로 수영장 되시겠다.

수영장은 2개로 리조트 중앙에 키즈풀이 하나, 그리고 비치 앞에 공용풀이 하나 더 있는데, 키즈풀 이용할 일은 없어 그 부분은 잘 모르겠고... 공용풀 크기가 상대적으로 작은 편인데, 긴 직사각형 모양으로 긴 변의 길이가 33m였던가 그랬다. 분위기는 삼삼하던데 말이지, 사람들이 몰리면 영...  

르네상스 리조트측에서 이 만한 놈으로 하나만 더 만들어줬음 하는 바램이 있다. 






 (네가 울면 무지개 연못에 비가 온단다 ♬)

(울지말고 일어나 빰빠빠~ 피리를 불어라 빰빠빠~)


뭐 리조트 생활 2주차 김원장의 서바이벌 전략대로 오후 늦게, 아침 일찍 나와 단독탕으로 쓰면서 잘 놀기는 했지만(내 르 메르디앙에서 김원장을 오냐오냐 그래 그 큰 수영장에서 너 혼자 잘 놀아라 하며 잘 못 키운 듯).


(숨은 그림 찾기 : 물 버리러 가는 김원장)








@ 세번째 선물


신나게 놀다 들어왔더니 우렁각시가 다녀갔다. 김원장 보자마자, 떡케이크 같다고. 그럴리가 ㅋ


그리고 블로그 애독자라면 이제는 예상 가능할 세번째 선물의 아작난 최후.

(넌 사실 케이크가 아니란다, 넌 안주였어. 출생의 비밀)


@ 셔틀 서비스

근처(=맘 먹으면 걸어서도 갈 수 있는) JW 메리어트 푸켓까지 재밌고 신나는 무료 셔틀 서비스를 제공한다(같은 메리어트 계열).  




이외 근처 상가 단지인 터틀 빌리지(http://royalgardenplaza.co.th/turtlevillage/index.html)까지도 무료 셔틀이 제공된다고 한다. 


@ 기타 리조트 관련 프로그램



@ 빼먹은 리조트 전경


(정면에 우리 방이 보일랑 말랑)

 


(호수를 면하고 있는 반대편 객실 동의 모습)



(리조트 보유 식당 중 가장 분위기 좋아 보이던 Sand Box의 낮과 밤)


그리고 체어들





(얼굴은 V라인 몸매는 S라인 아주 그냥 죽여줘요~ 샤방샤방 샤방샤방 ♬)


@ 체크아웃

앞서 익히 보여준 서비스의 연장선 상에 놓인 체크 아웃이었다 하겠다. 현금 결제를 하고 나니 (환차로 인해서인지 오히려 예약시 예상 가격보다 5밧이 덜 나왔다. 2박 총 5972밧 지불) 체크인시 블럭으로 잡아 놓은 8000밧 영수증을 챙겨주며 이는 2주 정도 뒤 취소 처리 될 거라며 친절히 설명해 주었다(잉? 2주나 걸린단 말인가). 마지막엔 리조트는 마음에 드셨나요, (그렇다고 하니) 그렇담 다음엔 언제 다시 오시겠어요? 내년? 하고 묻더라. 내가 빠르면 3개월 뒤 다시 올께, 하니까(당시엔 진심이었다. 귀국후 확인해보니 9월에는 일 봐주실 분이 없다!) 무척 좋아하(는 척?)던데... 


@ 총평

르네상스 푸켓 리조트, 사실 나는 다소 복잡한 사연(=생략)으로 어쩌다/얼결에 오게 된 곳이지만, 우리나라 대한민국에선 (비록 풀빌라 대상이긴 하지만) 허니문 상품으로 판매하는 곳이기도 하다(실제 한국인 신혼 추정 커플 한 팀 목격+이외 가족 여행객 한 팀 추가). 

푸켓 공항에서 가깝고(15~20분 거리), 겨울이면 거북이가 알 낳으러 올라온다는 마이카오 비치를 바로 면하고 있고, 새로 지은터라 모든 것이 최신식으로 경쟁력있고(새삥!!!), 또한 그만큼 아직까진 덜 알려진 터라 상대적으로 한갓진 편이고, 무엇보다 직원들의 서비스가 탁월하다(앞서 밝히기도 했지만, 처음 로비에서 배정된 방으로 안내 받아 가는 그 짧은 순간에도 우리에게 직원들이 인사하고 손 흔들어주고, 체크인 과정 동안 결혼 기념일 축하와 즐거운 시간 되시라는 인사를 열 번은 받은 것 같고, 담당 직원이 로비 제 자리로 돌아가서까지 방으로 다시 전화를 넣어서 고 사이 뭐 불편한 건 없었느냐, 수건 더 필요하니, 베개 더 보내주랴, 뭐든 필요하면 Au 만 찾아라, 등등 챙겨주는데... 와, (물론 영어 전화 같은 건 어지간하면 안 받고 싶다만 ㅋㅋ) 이번 여행 통틀어 BEST 서비스였다.

물론 수영장이 작다거나, 이 곳이 그 유명한 푸켓이다 보니 아무리 최북단 마이카오 비치라고 해도 카오락의 한적함만큼은 따라 잡을 수 없다는 단점(게다가 잊을만하면 들려오는 한국어라니. 흑)도 분명 있지만. 


고로 사람만 -특히 우리 동포들(미안하다 사랑한다)- 없다면 다시 와보고 싶어, 이렇게 김원장과 나의 중지를 모아본다 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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