푸켓에 비하면 아직은 그저 한적한 시골 분위기의 카오락에는 그래도 나름의 번화가라 할 만한 곳이 두 곳 있는데,

한 곳은 작년에 묵었던 방니앙 비치(http://blog.daum.net/worldtravel/13689778),

그리고 다른 한 곳은 바로 이 곳 낭통 비치를 끼고 있는 카오락 타운이다.

 

때때로 장도 서거니와 여행 관련 인프라가 나름 아기자기 모여있는 느낌이 들었던 방니앙 비치에 비해,

아무래도 카오락 타운은 이름 그대로 more 타운스럽다. 좀 더 널찍하게, 여기저기 흩어져있는 듯한 느낌.

어쩌면 날은 덥고 나이는 더 먹어서 즉, 전보다 걷기 힘들어져서 그렇게 느꼈을런지도 모르는 일이지만.

 

카오락 타운에서 제일 반가웠던 것은, 작년에는 늦은 밤에 잠시 구경 나온터라 미처 못 발견했던 맥도날드!

(우리가 묵었던 카오락 라구나 리조트에서 나와 왼편으로, 즉 북쪽, 타운 중심지 방향으로 약 500 m 쯤(?) 걸어오면 왼편 1층에 위치)

http://www.mcthai.co.th/storelocation_en.php?z_id=6 (고백하자면 여행 전 여기서 미리 찾아보고 갔더랬다 ㅎㅎ)

 

 빅맥세트 라지 190밧(위), 크리스피치킨 2조각 라지 세트 182밧(아래) 

 

물론 아침엔 호텔 조식에 또 한 끼는 맥도날드 신세를 지다보니 남은 한 끼는 당근 아래처럼 해결.

 

하지만 맥도날드를 제외하고는 딱히 카오락 타운이라고 해서 우리 둘에게 매력이 부각될 점은 없었다.

방니앙 비치에도 묵어봤고 카오락 타운에도 묵어봤으니, 이제 다시 카오락을 가게 된다면 두 곳 모두 굳이 찾아가 묵을 필요는 없을 듯.

(어디까지나 대충 그 동네 분위기 파악을 마쳤다고 생각하는 우리 둘에게만 해당하는 사항이겠지만) 

 

원래 카오락 타운에서는 어느 숙소에서 잘 것인가, 를 두고 각축을 벌이던 후보군이 아래와 같이 두 곳 더 있었더랬다.

 

카오락 씨뷰 리조트 & 스파 http://www.khaolak-seaviewresort.com/index.html

카오락 반다리 리조트 & 스파 http://www.khaolakbhandari.com/ 

 

특히나 카오락 씨뷰 리조트는 카오락 라구나 리조트를 예약/결제하는 그 순간까지 심히 갈등을 일으키게 만들었던 곳인지라 카오락 타운을 돌아댕기면서 안 들러볼래야 안 들러볼 수가 없었다.

 

나를 그렇게 갈등하게 만든 이유였던 씨뷰 리조트의 커~다란 수영장들.

 

 

 

 

다행히도(?) 씨뷰 리조트는 공무원(?)이 운영한다는 소문이 있는 리조트답게(?) 관리가 제대로 안 되고 있었다. 객실이야 직접 안 들어가봐서 뭐라 언급할 수 없지만, 수영장은 심하다 싶을 정도로 관리가 안 되어 있어 객실이라고 별 다를쏘냐... 하는 생각마저 들었다(하지만 찍어온 사진들은 그냥 문제 없어 보이네 ㅎㅎ). 카오락 타운에서 가장 경쟁력있어 보이던 씨뷰 리조트의 입지 조건마저 덩달아 아까워지더라.


그리고 카오락 타운의 랜드 마크(?)라 할 만한 낭통 수퍼 마켓(Nang Thong Super Market)도 빼먹으면 안 되겠지. 듣던 대로 이 동네에서 가게 규모로나 상품 재고량으로 보나 가장 경쟁력있어 보이는 곳인데(작년에도 한 번 방문해 본 적이 있다) 김원장의 후식용 수입산 초컬릿이나 내 입가심용 맥주 등을 구입하기 위해 들렀다. 스톡이 나름 충실하니 혹 빼먹고 온 물품이 있을 경우 이 곳을 이용하면 될 듯(위치는 저 위에 첨부한 지도에 노란 별표를 그려 두었다). 가격은 그다지 저렴한지 모르겠지만 여기는 카오락이니까.

 

마지막으로 낭통 비치에 대해 말하자면, 역시 카오락은 북쪽으로 갈수록, 비치의 가치가 더욱 빛나는 것 같다(그렇다. 낭통 비치는 카오락의 가장 남쪽 비치 T_T). 낭통 비치의 비치가 나쁘다기 보다는 르 메르디앙이 위치한 Pakweep Beach가 워낙 좋다보니. 낭통 비치는 거주 인구가 좀 더 많아서 그런지 아무래도 보다 북쪽의 여러 해변들에 비해 살짝 지저분하다. 살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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