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든 일은 김원장이 조만간 3달의 시간을 내 각 한 달 반씩 서아프리카와 중앙아메리카를 여행하고 싶다는 한마디에서 비롯되었다.

 

우선 서아프리카에는 대략 아래와 같은 국가들이 포진, (출처 http://www.gowestafrica.org/explore/

 

한 때, 젊은 시절에는 이 나라들을 다 가보고 말꺼야, 하는 치기가 넘쳐 흘렀지만

말 그대로 낼모레면 꺾어진 팔십. 게다가 김원장이 이 지역에 배분한 시간은 +/- 6주이니 과감히 제낄 건 제껴야지.

그 정도 기간에 돌기 적당하다는 6개국을 골라내어 몇 개의 적당한 이동 경로를 1차로 작성해두고

욕나오는 비자니 항공권 문제로 차례로 하나씩 가지치기 해나가다 보니 결국 최종적으로는

 

 

가나 in - 토고 - 베냉 - 부르키나 파소 - 말리 - 세네갈 out

로 낙찰(이 반대 방향 루트를 놓고 이거냐 저거냐, 마치 조만간 진짜 갈 것처럼 -_-; 한참을 고민).

 

저렇게 루트를 잡은데는 서아프리카 이후 날아갈 중앙아메리카 때문이었는데(조금이라도 비행 시간/마일리지를 줄여보고자 하는 꼼수랄까)

아, 이게 다 그 놈의 세계일주항공권에 대한 뽐뿌만 아니었으면... 하여간 저렇게 여행하려면 세계일주항공권이 가장 경쟁력이 있으리라는 막연한 생각에 서아프리카와 중앙아메리카에 강하다는 소문이 있는 스카이팀의 세계일주항공권을 이리 돌리고 저리 돌려 보기를 여러번.

그리고 그나마 마음에 드는 루트를 건져내고 뿌듯,

 

 

아프리카 돌고 뉴욕에서 물자 보충 좀 하고 파나마로 날아가서 육로로 북상. 멕시코에서 다시 미서부 거쳐 한국으로 고고씽하는 루트.

 

이 루트를 기본으로 대한항공에 가격 문의를 하니 이번엔 최종 가격이 산출, 통보되는데 또 만 하루의 기다림이 필요했고.

예상가는 대략 400만원 정도 되리라 짐작하고 있었으나 어머나 세상에 대한항공측에서 말하길 479만원이 나온다나 뭐라나.

그럼 우리 둘이 항공권만 천만원이야. ㅋㅋㅋ

 

항공권 가격에 화들짝 놀라서 얼른 꼬리를 내리고(돈 앞에 소심해지는 인간) 각개격파하는 방향으로 진로를 선회,

1) 에어프랑스 따위로 파리 경유 서아프리카 왕복 한 장 끊고 파리에서 스탑오버하면서 멕시코 왕복 항공권 한 장 더 끊는 방법

(혹은 KLM도 비슷한 옵션이 가능하고)

2) 서아프리카 왕복 한 장 끊어 먼저 여행하고 한국으로 복귀후 이번엔 다시 멕시코 왕복 한 장 더 끊어 다녀오는 방법에 대해 스터디. 

 

결론부터 말하자면 1번은 딱히 가격 경쟁력 없고 2번은 가격은 400만원 이하로도 얼추 맞출 수 있을 것 같은데 비행시간이 후덜덜이야 ㅋㅋㅋ

 

이래저래 모든 옵션이 맘에 안 드는 가운데 문득 차라리 그 3개월을 저처럼 둘로 쪼개지 말고 남미에만 올인하면 어떨까, 하는 생각도 들고

(남미까지의 비행시간은 맘에 안 들지만 항공권 가격은 반값. 하도 400만원대 항공권만 보다보니 200만원이 저렴해 보이는 착시현상까지)

 

좀처럼 답이 안 나오는 가운데...

 

그 놈의 미련 때문에 마지막으로 미친 척 스타얼라이언스 세계일주항공권으로 돌려보니 예상금액이 420만원 정도로 잡히긴 하던데... 실제 세부사항으로 들어가면 얘도 가격이 팍 뛰겠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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