귀국편 보딩패스를 버리려다 보니... 야호! 신에게는 아직 40만 마일이 남아 있습니다
# 지갑에 이렇게 넣어 가지고 갔다.
- ATM용 현금카드 : 하나 비바플러스 체크카드+비상용 씨티현금카드
- 신용카드 : 각자 씨티카드
- PP 카드 : 각자
- 아코르 호텔 멤버쉽 카드 : 김원장
# 하필 여행 시점 환율이 매우 안 좋을 때라서 (1유로=1338.38원 매입 ㅜㅠ) 환전은 박하게 해가고 - 어차피 유로 쓰는 나라도 많지 않...
덜 안전해 보이면 (ATM 인출해서) 현금 쓰고 & 안전해 보이면 신용카드를 쓰자! 하고 갔는데...
현지에서 문득 나를 바라보니 아무 ATM 기기 쓰고(그래도 유로넷/DCC는 무조건 피했습니다) 긴장 풀고 신용카드 쓰고 그러고 있더라 ㅋㅋㅋㅋㅋ (수수료는 좀 나갔겠지만 다행히 그외 아직까진 별 문제 없다). 예상 외로 신용카드 쓸 때 또한 간혹 DCC 묻는 경우가 있더라.
# 김셰프가 3일에 한 끼는 라면에 밥 말아먹고 다른 날들도 하루에 한 끼는 밥 할거라고 해서 대충 아래와 같이 한식 재료를 준비해 갔다.
(집에 있던) 햇반 9개+각종 라면 9개 - 세트 개념으로다가 ㅎ
씻어나온 오뚜기쌀 가바백미 1kg X 3개 (위메프 16,000원) 2인 한끼당 1067원
즉석국 15개 - 우거지/애호박/육개장 5개씩 (옥션 30,000원) 2인 한끼당 2000원
밥+국 합 3067원. 이외 미니 고추장과 튜브형 쌈장 두 개씩. 집에 굴러댕기던 3분 카레/짜장 합쳐서 3개 넣었던가?
내 작은 트렁크에 저들을 넣으니 그저 그걸로만 꽉 차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누가 가방 열어보면 나는 빤스 한 벌 없이 먹거리만 끌고 댕기...
그런데 앞서 먹은 사진들 쭈욱 보셨으면 짐작하겠지만 다 먹지 못하고 제법 남겨왔다.
참고로 며칠전, 그러니까 귀국후 열흘쯤 지났을 때 김원장이 수영장 다녀와서 한다는 말이 드디어 55Kg 회복했다고 좋아하길래, 아니 댁은 귀국 후 빠졌는데 나는 왜 더??? 하니까, 너는 거기서나 여기서나 그렇게 처먹고 그보다 더 안 찐 걸 다행으로 여기라고 하더라 ㅋㅋㅋㅋㅋ 부부간 대화가 세상 이렇게나 다정할 수가 없어요
# 살 얘기가 나와서 말인데... 매일 마시는 맥주 더불어 안주가 몸매 유지에 한 몫 한다고 생각하여 김원장 주도로 한동안 강제 절주를 했었다. 근데 이번 여행 다녀온 뒤로... 바로 도루묵 되었지 말입니다. 이게 다 유럽 맥주 때문이다! 내 잘못이 아니야! 냉장고에 다시 맥주가 가득 찼어요 (못 믿는 분들을 위해 증빙 자료를 첨부합니다)
두드러지는 맥주의 침공 ㅋㅋㅋ
# 예전엔 몰랐는데 동유럽에도 토스카나 뺨치는 전원 풍경이 있더라. 차창 밖으로 아름다운 지평선이 그려질 때마다 감탄하곤 했다
(사족으로 감탄사가 나온 뒤 보통 이어지는 대화는 다람쥐 쳇바퀴 돌 듯 거의 똑같았다. 복 받았네 복 받았어 - 그런데 왜 우리나라보다 못 살지 - 우리나라가 잘 사는거지 - 우리나라는 왜 이런 혜택 없이도 잘 사는거지 - 그러니 국민들이 그만큼 스트레스 받고 사는거지...) 대한민국 화이팅!
# SKT 데이터 로밍 & baro 통화
이번엔 오래간만에 데이터 로밍을 해갔는데... baro 통화가 완전 물건이었다.
기존에는 한국 가족들과 통화할 때 엄마와는 와이파이 환경 하에서 무료 보이스톡, 시댁과는 짤없이 유료 국제 전화를 해왔으나
baro 통화가 되니까 언제 어디서나, 와이파이 터지는지 안 터지는지 암호가 뭔지 따위 신경 안 쓰고, 그냥 아무 생각 없이 막 걸어 ㅋㅋㅋㅋㅋ
게다가 이번엔 거의 아파트에서만 묵다보니 현지에서 숙소 주인들과 미팅 시간을 조정해야 하는 경우가 종종 있었는데 일단 A 국가에 입국하면, A 국가에 살고 있는 숙소 주인과의 통화 또한 무료였기 때문에, 머리 속으로 미리 영어 문장 만든 다음 전화할 필요 없이 ㅋㅋㅋ 일단 건 다음 그제서야 아... 이제 이걸 영어로 뭐라고 얘기해야하나 생각 ㅋㅋㅋ 내가 아무리 버벅거리고 상대방 말 못 알아 듣겠어도 마음이 참 편합디다 ㅎㅎㅎ
자주 써먹은 적은 없지만 가끔 김원장과 떨어져 있어야할 때도 김원장한테 전화기 쥐어주면 만사 오케이였던 관계로 baro 통화에 대만족했다.
(음질도 꽤 좋았고 커버리지도 만족스러웠으나... 그래도 달리는 차 안에서는 잘 안 되더라 ^^;)
데이터 로밍 요금제의 부가 혜택(?)이라고 하기엔 너무 뽕 뽑은 것 같아서(?) 소개한다. 앞으로도 계속 baro 통화 무료 제공 해주세요. 그럼 데이터 로밍해 갈께요. 굽신굽신.
사족으로 나는 7G 신청해가고 김원장은 4G 신청했는데 여행중 부담 없이 이것저것 검색 했는데도 둘 다 반 정도 사용했다(참고로 숙소에서는 와이파이를 썼으며 우리의 경우 스마트하지 않아서 게다가 노안이 와서 스마트폰보다 노트북 사용이 편하긴 했다). 이건 꼭 데이터 로밍만의 장점이 아니지만, 여행 중 언제나 온라인 상태로 있을 수 있다는건 내 경우 심적 안정에 큰 도움이 된다. 한국에서도 운전 중 제일 질문이 많은 김기사라서(안에서 새는 바가지 밖에서도 샙니다) 유럽에서도 김기사의 질문에 언제나 대답할 수 있고, 김기사가 갑자기 예정에 없던 데로 향해도 바로 바로 대처할 수 있으며, 전날 와이파이 될 때 익일 일정 예습해 둘 필요 없이 그냥 차 안에서 벼락치기 하면 돼 ㅋㅋㅋ 김셰프 또한 걷다가 그럴싸해 보이는 식당이 나타나면 바로 그 집 리뷰 찾아볼 때 잘 쓰더라.
추가로 여행 전 해당 사이트에서 유럽은 30일 짜리 상품으로, 연이어 일본은 7일 짜리 상품으로 신청하려니까 이용 기간이 중복된다고 에러가 떠서 온라인 문의했더니, 당시 상담사는 귀국 후 SK텔레콤 로밍고객센터 : 02) 6343-9000로 연락해서 전자 해지후 후자 재가입을 하면 된다고 알려줬다. 그런데 귀국후 고객센터에 전화해 해지후 재가입 하겠다고 하니, 아직 데이터가 많이 남아 있다며 오늘 해지 말고 그냥 쭉 전자 쓰시고 전자 만료 시각에 연이어 후자를 신청해 두겠다고 하셨다 (데이터 면에서 그게 고객한테 이익이다). 일본 여정 중간에 30일 짜리 상품 만료/해지 문자가 가면 그저 전화기를 한 번 껐다 키면 된다고. 그럼 바로 7일 짜리로 자동 연결 된다고. 실제로 그렇게 잘 썼다. 감사합니다.
# 비교적 최근의 유럽 여행, 그러니까 2015년, 2016년, 2017년 여행을 되새겨 봤을 때 2019년 올해 김원장 컨디션이 제일 좋았다. 재미 없다 혹은 집에 가고 싶다는 말도 전혀 안 하고 ㅋㅋㅋ 그래서 매우 평안한 마음으로 놀 수 있었다(아시다시피 김원장은 아직 첫 목적지에 도착하지도 않았는데 집에 가고 싶다고 하는 인간이다). 김원장의 컨디션과는 별개로, 나 또한 실제로는 이미 다 가봤던 나라였음에도 불구하고, 전혀 기억이 안 나니까 마치 처음인 것처럼 예상보다 훨씬 재미있게 놀았다.
# 전에는 6월이 유럽 여행하기엔 딱이라고 생각했는데... 이상 고온 현상 겹치니까 7, 8월 무더위와 다를 바가 없겠더라. 앞으로는 가능한 5월에 가는 걸로 누구 맘대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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