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 Hilo Hawaiian Hotel : 힐로에서의 우리 숙소
아침부터 마카다미아넛 핫케이크로 배를 느글느글 가득 채운 뒤 아래와 같은 모양으로(알파벳 순서대로) 빅아일랜드 동남부 구경을 했다.
B. Big Island Candies
홈페이지 http://www.bigislandcandies.com/BIC/
솔까말 공짜 과자+공짜 커피를 준다길래 갔는데... 내 입에 과자는 너무 달았다. 대신 아이스크림이나 사먹으려고 기다렸는데 앞선 사람과 담당 직원이 아이스크림과는 관계 없는 이야기를 너무 너무 오래해서 포기했다. 역시 우리나라와는 다른 문화.
B to the C
C. Lava Tree State Monument
홈페이지 http://www.hawaiistateparks.org/parks/hawaii/index.cfm?park_id=51 (무료 입장 + 무료 주차 가능)
뜻밖에 김원장이 이 곳을 무척 좋아해서 여느 때 같으면 한 바퀴만 돌아보고 나갈 것을 한 바퀴 더 돌았다.
김원장 왈, 같은 곳을 다시 보니 전에는 보지 못 했던 새로운 것들이 보인다고. 어쩐지 철학적.
C to the D : 차선이 왕복 1차선으로 줄면서 신비한, 그러나 한편으로는 반대편에서 차가 나타날까봐 아슬아슬한 느낌을 준다
D. Isaac Hale Park
꺄오! 옵하 멋져!
D to the E : 일반 승용차로 청룡열차 타는 기분을 느끼고 싶다면.
E. Kaimu Beach Park : 내일 방문할 하와이 볼케이노 국립공원 미리 살짝 맛보기
하나 집어들어 보니 꽤 가볍다
G. At the End of the Road Bed and Breakfast
@ 김치군님/보링보링님의 자세한 리뷰 http://cafe.naver.com/drivetravel/457
@ 예약 : 부킹닷컴(booking.com) 통해 예약, 그러면 주인장으로부터 메일이 올테고 이후 절차에 따라 Paypal로 95불 송금. 신용카드 결제가 안 되는 집이라 택스인 12.75불은 현지에서 직접 현금이나 여행자 수표로 지불해야 함
@ 투숙일 : 7월 12일(토)
@ 룸 타입 : 디럭스 퀸룸
@ 특이사항 : 이름 그대로 막다른 골목(그것도 꽤나 긴) 끝에 자리잡은 B&B. 손님을 받는 방은 딱 2개뿐으로 하나는 욕실이 방 안에(디럭스 퀸룸), 다른 하나는 방 밖의 전용 욕실을 사용한다(퀸룸). 예약 당시 두 방의 가격이 동일했으므로 당연히 디럭스 퀸룸을 선택. 하와이안으로 보이는 아저씨와 백인으로 보이는 아주머니가 주인댁 부부(어째 아주머니가 좀 아파 보이시던데). 아저씨 무척 친절하시고 여행 관련 정보도 챙겨주시며 창이 많은 예쁜 공주방은 환하고 정갈하고 정말 이보다 더 조용할 순 없다. 게다가 이 날은 다른 방에 손님이 안 들어서 우리만 묵었기에 와이파이 속도도 참 좋았고. 조식은 체크인시 선택 용지 같은 걸 주면서 미리 원하는 시간과 메뉴에 체크하라고 하는데, 빵 같은 경우 딱 두 쪽씩 내어 주시는지라... 먹다가 모자라면 아주머니가 물론 더 가져다 주시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내 손이 닿는 거리에 잔뜩 쌓아두고 내 맘대로 골라 먹을 때보다는 아무래도 우리네 정서에는 좀 불편한 구석이 있다(다른 미국 숙소들의 내 밥이냐 니 밥이냐 함시롱 아낌없이 내어주는 식사에 비하자면 이 집은 좀 특이했다). 그러니 아침을 든든히 먹는 타입이라면 전날 체크할 때 처음부터 내일 아침 많이 주세요! 하는 것도 괜찮을 것 같다 ㅎ
내 경우 이 집을 순전히 입지 보고 찜했지만 생각보다 한국 여행객들이 꽤 많이 다녀갔더라. 김치군님댁 소개가 한 몫 한 듯.
F에서 사온 점저
G에서 해먹은 잔치국수
G에서 차려주신 아침 식사
현지 시각으로 7월 13일 아침 10시에 대망의 2014 월드컵 결승전, 독일 VS 아르헨티나 경기가 시작될 예정이었던지라 전날 체크인을 할 때 TV에 ESPN 채널이 나오는지, 그렇다면 내일 아침 TV 중계까지 보고 체크아웃 할 수 있을지를 여쭤 보았다. (평소 스포츠를 즐겨보진 않으시는 듯) ESPN은 있는 것으로 알고 계시다며 다만 그 시간대 아저씨는 아마도 출근하시는 모양이었고 아주머니마저 오전에 약속이 있으시다고 했다. 그렇게 찰나 난감해 하시더니 바로 그럼 우리가 직접 집 현관+마당 대문을 닫고 나가는 방법(더불어 키를 숨겨놓고 나가는 방법까지)에 대해 자세히 알려주셨다. 익일 아침 식사가 끝나자마자 아주머니마저 외출하시고 나니 이 커다란 집엔 우리 둘 뿐.
여보! 여기 남의 집이에요
간만에 진짜 집다운 집에서 지극히 편히 월드컵을 감상하고 나온 김원장은 무척 행복해했다. 이번 여행에 있어 80일 가까이 숙박한 숙소들 중 이 집 만족도가 최상위권에 든다고(다음에 유럽가게 되면 내내 이런 집 위주로 찾아내 묵자고까지 했는데... 그건 또 그 때 가봐야 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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