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 출근해 돌이켜 생각해보니 후쿠오카에 대해 머릿속에 남은 건 오직 먹은 일 뿐이다.
짧은 일정 내내 배가 불렀던 기억(내 몸매 유지의 비결이랄까).
퇴근하고 점심은 광릉 불고기로,
이후 공항 마티나 라운지에서(김원장이 맛나다고 더 가져다 먹은 양송이 스프),
이 때만 해도 저녁 식사로 일본 라멘이 계획되어 있었기에 먹어야 하나 말아야 하나 잠깐 갈등을 일으키기도 했던 신라면.
그리고 대한항공 후쿠오카행 기내식. 빵쪼가리가 나올 줄 알았기에 깜놀이었던 찌라시 스시. 맛도 괜찮았음(이 노선에 고추장은 없다더라).
후쿠오카 여행을 썩 땡겨하지 않았음에도 불구하고 기꺼이 끌려온 따라와 준 김원장에게 서프라이즈 선물로 준비한 대한항공 기내 케이크.
(갑자기 승무원이 다가와 이름 확인하고 그러느라 김원장을 어리둥절하게 만드는데는 성공했으나 정신차리고 나더니 쪽팔려 했다는 후문)
다 먹고 나서 그는 내게 물었지. 이거 공짜냐고 ㅋㅋㅋ
후쿠오카 도착후 원래 계획했던 이치란 돈코츠 라멘집 앞에서 잠시 망설이다, 결국 김원장이 택한 건 뜬금없이 나가사키 짬뽕 세트+메뉴 사진상 백김치로 착각하고 시킨 이름 모를 반찬 추가(총 920엔) @ 링거헛(나가사키 짬뽕 체인점) http://www.ringerhut.co.j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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