벨라루스는 아몰랑 제끼고 규슈에 꽂힌 요 며칠.

원래 계획은 [선택과 집중]으로 전 일정 중 료칸은 단 4곳만(이부스키/기리시마/유후인/구로카와), 대신 고급화! 전략이었으나...

어디까지나 그건 나만의 생각이었고 물주 생각은 달랐어 ㅋㅋㅋ 게다가


이부스키 - 대륙엠님께서 추천해 주신 료칸이 만실 

기리시마 - 나름 성공

유후인과 구로카와 - 한국인이 너무 많고 어지간한 료칸은 가성비가 떨어지는 관계로(내가 너무 늦었어. 너무 떴어) 눈물을 머금고 유노히라/코코노에/스지유 지역 등을 대안으로 삼으면서... 


애매한(?) 포지션으로 5곳의 료칸 포함, 1차 숙소 예약 완성(대략 3곳 정도는 매일 새로고침 해보다가 누군가 취소하면 갈아탈지도). 


또한 나는 "저녁은 화려한 도시에서 쒼나는 외식이지" 하는 반면 김원장은 "어차피 맛 없기는 똑같은데 조용한 시골에서 편히 차려주는 밥상이 차라리 낫지" 주장하는 바람에 석식 포함 예약이 아홉 건이나 ㅋㅋㅋ 백프로 살쪄서 돌아올 예정입니다. 심지어 어딘가는 맥주 포함 플랜으로 예약했어요 ㅋㅋㅋㅋㅋ  


11월



예약처 숙박비(Y) 베드 m2 석/조식
4일 후쿠오카

비즈니스

Hotel La Foresta By Rigna 호텔스닷컴 14040 이코노미 더블룸 S 12 X
5일 가라쓰 국민숙사 하도미사키 chinzei hadomisaki 이메일 19850 양실 T ? O/O
6일 히라도 리조트 Yukai Resort Hotel Ranpu 홈페이지 16200 화양실 T 10? O/O
7일 다케오 개인호텔 Personal Hotel You 홈페이지 7960 트윈룸 T
X/X
8일 야나가와

비즈니스

HOTEL ROUTE INN YANAGAWA EKIMAE 홈페이지 12200 트윈룸 T 17 X/O
9일 구마모토 구가옥 Samurai House Kumamoto 부킹닷컴 8700 하우스 floor 50 X/X
10일 이즈미 주택 Kotobuki House 부킹닷컴 6000 하우스 T 60 X/X
11일 이부스키 큐카무라 큐카무라 이부스키 홈페이지 24100 양실(산) T
O/O
12일 기리시마 료칸 Myoken Ishiharaso 이시하라소 홈페이지 47820 화실(산) floor 8조 O/O
13일 다카치호 국민숙사 Hotel Takachiho 재패니칸 13600 화실 floor 8조 X/O
14일 유노히라 료칸 Kamiyanagiya 가미야나기야 홈페이지 23760 화실 floor 10조 O/O
15일 코코노에 료칸 Trial onsenkyo Kuoritei 큐오리테이 홈페이지 31800 반독채 T 55 O/O
16일 스지유 료칸 Sanso Yamanoiro 산소 야마노이로 홈페이지 36100 야마 floor 10조 O/O
17일 호시노무라 국민숙사

星野温泉 池の山荘 호시노온천 이케노산소

홈페이지 18000 화실 floor 8조 O/O
18일 구루메 료칸 Ryokan Kinsui 긴수이 홈페이지 18360 화실(코너룸) floor 8조 O/O






298490 19899 8/7
9/11


김원장이나 나나 일본은 몇 번 다녀온 적이 있지만 그래봐야 최소 1박 2일, 최대 일주일(그것도 아주 오래 전)이었다.

과거 일본 여행들에 비하면 이번이야말로 나름 제대로 된 자유 여행이라 하겠는데... 본격 일본 숙소를 예약하면서 느끼고 배운 점 몇 가지. 


@ 일본 여행자라면 누구나 하는 말이지만 나 또한 지적할 수 밖에 없다. 좁다. 매우 좁다

@ (부킹닷컴 같은 인터내셔널 업체들은 객실당 기준으로 소개하지만) 일본 숙소 홈페이지는 1인당 기준이다. 그러니 내 경우 곱하기 2 (정도)를 해야하는 관계로 이상하게 손해보는 느낌이 든다 ㅎ 좋게 생각하면 나홀로 1인 여행에는 합리적인 여행지일지도. 1인 가격이라고 해서 싸진 않다만

@ 룸 타입은 보통 화실(다다미), 양실(일반 호텔), 화양실로 나뉘며 이 중 화실이 주를 이룬다. 나도 고 3때나 침대가 생겼고 지금도 화양실 스타일(집에 가면 마루 바닥에서 먹고 뒹굴다 침대 올라가 잔다)로 살고 있으므로 다다미 냄새가 별로일 뿐 화실이라고 해서 딱히 거리낌이 없다. 서양인은 물론 가까운 중국인에게마저 없는 한국인만의 경쟁력이랄까 ㅎ (하지만 나 역시 가격이 비슷하다면 양실 고고씽). 참고로 화실은 보통 다다미 갯수 "조"로 그 크기를 표기하는데 2조가 대략 우리 1평에 해당한다. 고로 8조 방이면 대략 4평    

@ 아직 흡연에 관대하다

@ 인터넷 사정이 좋지 않다(일부러 설치 안 하고 있나?)

@ 여전히 카드 결제가 안 되는 곳이 있다(내가 너무 시골로만 댕기나?) 참고로 2015년 일본 기준 거래 지급 수단에서 현금이 81.2% ㅋㅋ

@ 프랑스 숙소 예약할 때 느꼈던 그것, 체크인 시각은 느리고 체크아웃 시각은 빠르...

@ 다른 나라에서 숙소를 찾을 때는 보통 부킹닷컴+트립어드바이저 조합만으로 충분한데... 일본은 부킹닷컴보다는 아무래도 자란넷/라쿠텐트래블/야후재팬 등등 자국 사이트가 발달해 있어서...(게다가 한국에도 일본 숙소 전문 판매 업체들이 제법 있다) 심지어 루루부 같은 사이트는 이번에 처음 들어봤다. 개중 자란넷이나 라쿠텐트래블처럼 한국어 버전도 제공하는 업체가 있으나 어차피 번역기가 있으므로 시간이 아주 많다거나 일어 능력자라면 일본 사이트 추천. 하지만 ; 

@ 숙소 중개업체에는 객실이 없어도 홈페이지에는 객실이 남아있는 경우가 많았다. 게다가 대부분의 경우 홈페이지가 (같거나) 저렴했다.

@ 다만 홈페이지에는 그 놈의 플랜이 너무 많다 ㅋㅋㅋㅋㅋ 아 진짜 일본은 특이해 ㅋㅋㅋㅋㅋ 어차피 나야 제일 저렴한 플랜부터 눈이 가기 마련인데 요금이 저렴한 순으로 정리가 안 되는 숙소가 가끔 있었다. 그럼 바로 짜증 폭발 ㅋㅋㅋ

@ 일어는 까막눈이지만 크롬+구글번역기 도움으로 홈페이지 예약은 어렵지 않았다.

@ 인정한다. 일본은 매우 잘 살던 나라가 맞다. 숙소 수준도 그러하나 내국인 여행객 수준 또한 그만큼 높아서 그런지 평점이 짠 편 같다. 

@ 일어를 몰라도 한국 펜션 홈페이지에 비교하니 일본 숙소 홈페이지들이 훨씬 낫더라(이번에 국내 펜션 홈페이지를 50개쯤 살펴볼 기회가 있었는데... 매우 짜증이 났음) 

@ 일본은 뷔페를 바이킹이라고 부른다(그러니까 하프 바이킹이던가 세미 바이킹이던가 그렇게 표기가 되어 있으면 아마도 메인은 주문형이고 사이드는 뷔페식을 말하나 보다). 다만 바이킹이라고 해서 꼭 뻑적지근하란 법은 없고 예를 들어 간단한 조식에 있어서도 샐러드나 단무지(?)가 무제한이라면 하프 바이킹으로 표기할 수 있는 듯 

@ 료칸을 한자 그대로 읽으면 여관이지만, 아시다시피 우리나라의 여관급은 절대 아니다. 하지만 료칸이라고 해서 모든 료칸이 다 비싼 것은 아니다. 블로거들이 비싼 료칸을 주로 가는거지  

@ 온천을 보유한 숙소의 경우 별도의 입욕세를 받거나, 객실내 (화장실/세면대는 있어도) 욕실/샤워 시설이 없는 경우가 있다. 아침에 샤워하려면 유카타 입고 대욕장까지 가야함?

@ 일본 지자체별로 한글로 된 여행 정보나 블로그를 충실히 보유하고 있기도 하거니와 국내에 일본 여행 분야별 전문가가 매우 많다. 오오 넘쳐나는 능력자들! 이번 여행에선 오래된 친구 구글을 버리고 네이버와 친해질 듯. 그 중 이번 애매한(?) 료칸 선정에 있어 가장 위안이 된 곳은 bluetalk2님의 블로그였다. 감사합니다 http://blog.naver.com/bluetalk2/220250761614  


다른 나라 여행하면서 실수하면 스미마셍으로 버텨왔으나... 이제 뚜이부치 연습해야겠다 ㅋ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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