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가방 (http://blog.daum.net/worldtravel/13690181)

이번엔 24인치 트렁크 두 개(하드 하나+소프트 하나)에 비행시에 직접 들고 탈, 노트북 두 대+아이패드 한 대가 모두 들어가는 작고 가벼운 배낭까지 총 3개를 가져갔다(나는 전자제품 전용 푹신한 배낭을 들고 가고 싶었는데 김원장이 부피가 크다며 거부했다). 원래는 하드 트렁크 내에 전자제품 위주로 넣고 소프트 트렁크 내에는 옷가지 위주로 넣어 다닐 계획이었으나... 실제로는 알래스카 여행 이후 필요없는 두꺼운 옷가지를 모두 하드에 쑤셔넣은 채, 여행 내내 차 트렁크 구석에 박아두고, 평소 숙소를 드나들 땐 (하드보다 조금 더 면적 활용도가 높은) 소프트 하나만 끌고 다녔다. 

하드는 아예 TSA 자물쇠가 달려 나온 제품이고 소프트에는 별도로 구입한 TSA 자물쇠를 채워서 가지고 다녔는데, 가끔 비행이 끝나고 가방을 열어보면 '우리가 네 짐을 열어봤단다' 안내문이 들어있곤 했다. 참고로 (미국을 경유해) 캐나다에서 만난 친구 메뚜기네의 경우, TSA 자물쇠를 미처 챙기지 못한 탓에 트렁크가 아작나고 말았다는 슬픈 전설... 미국 여행시에는 TSA 자물쇠를 꼭 챙깁시다!   

이외 추가로 먹거리를 담을 용도로 알래스카 월마트에서 11.5불 주고 20인치 더플백(http://www.walmart.com/ip/Protege-20-Expandable-Duffel-Bag-Black/11069683)을 구입했다. 처음엔 하드 케이스 더플백(http://blog.daum.net/worldtravel/13690180)를 구입할까도 했으나, 뽀대는 안나도 부피와 무게면에서 허접한 천으로 된 더플백이 압승. 비즈니스 탈 때는 수하물 무료 혜택을 받을 수 있어서 맛난 건(=내게 있어 귀중품 -_-;) 트렁크에 고이 넣고 더플백에는 옷 같은 것 넣고 수하물로 휙 부치기도 했고... 전 여정을 통해 유용성이 증명되어 귀국도 함께 했다. 검은색을 골라 때가 타도 안 보여 ㅎ 


@ 각종 카드

신용카드는 김원장 명의 두 장, 내 명의 한 장, 숙소 예약시 사용했으나 갑자기 발생한 부정사용건으로 인해 중지시킨 구카드까지 총 4장을 가지고 갔는데... 역시 옐로스톤에서던가 체크인할 때 예약시 이용한 카드를 보여달라고 하는 바람에 사용 중지된 구카드까지 한 번 이상씩은 사용했다. 렌트카부터 숙소 디포짓까지 여행에 있어 꼭 필요한 물건. 다음에는 숙소 예약자 명의를 통일해서 갯수를 줄여갈까나. 아, 그리고 이번엔 혹시나해서 부정사용방지모니터링 서비스를 신용카드사에 신청하고 갔더랬다.   

현금카드는 내 통장에 약간의 비상금을 넣어두고 내 명의로 발급된 시티뱅크, 국민은행 발행 두 장을 가지고 갔는데(캐나다 달러를 미리 준비해가지 않았기에 현지에서 USD->CAD 환전하거나, 오직 신용카드만 쓰거나, 지금처럼 현금 카드를 이용해 출금하거나 해야 했다) 처음 시티 현금 카드가 먹히질 않아서 국민 현금 카드로 캐나다 달러를 출금했다. 참고로, 이용했던 캐나다의 ATM 최대 인출 가능액이 1회 240불인가 밖에 안 되는 바람에 두 번 출금했는데 회당 수수료가 2불 붙었다. 귀국후 시티뱅크 측에 문의해보니 내 카드가 발급 받은지 워낙 오래 되어 -_-; 마그네틱 손상이 의심된다고 하더라 ㅎ 

PP카드는 두 어번인가 잘 썼고

운전면허증은 국내외 두 개 모두 필요했고

호텔 멤버쉽 카드는 메리어트, The new otani club, 혹시나 현지에서 묵게 될까봐 SPG까지 3장을 가져 갔는데 메리어트 카드 말고는 딱히 쓸 일이 없었다. 사실 굳이 없어도 되는 물건이지만 메리어트 계열사 체크인시 여권, 신용카드와 함께 그 카드를 내밀면 한 마디라도 말을 덜 시켜서 좋더라는 ㅋㅋㅋ (영어 싫어)  

한국 자동차 협회가 발행한 KAA 카드(AAA 카드 대용)도 가지고 갔는데 AAA 회원 가격으로 이용한 많은 숙소들 중에서 실물을 보여달라고 한 적은 한두 번 밖에 없었던 것 같다(역시 미국은 신용 사회 ㅋ). 미국 자동차 여행과 관련한 KAA 혜택은 몇 가지가 있으나(http://blog.daum.net/worldtravel/13690184) 다행히 배터리가 방전된다거나 타이어가 펑크난다거나 지난 여행에서처럼 키를 차에 둔 채 문을 닫아 버린다거나 등등 그런 일은 한 번도 겪지 않아서 정작 나는 본 목적대로(?) 숙소 할인에만 이용을 했는데(미국/캐나다 숙소 예약시 AAA 회원용 할인가가 꽤 짭잘해서) 발급 비용을 뽑고도 한참 남은 듯 하다. 참고로 미국 현지에서 여행자 신분으로도 발급이 가능하다고 하나 내 경우 여행 당시 발급 비용이 알래스카는 72불, 캘리포니아는 57불, 한국은 6만원이길래 시간과 영어 스트레스를 생각하면 한국에서 미리 발급받아 가는 것이 좋다고 생각해서 그리 했다. 당신이 미국 자동차 여행에 있어 이용할 숙소들의  AAA 회원용 가격이 경쟁력있게 느껴진다면 차액 합산 후 발급 여부를 결정할 것. 신청후 일주일 내로 받은 것 같다.      


@ 준비물

가져간 물건을 다 적기엔 기억력이 딸리고... 생각나는 대로 몇 가지만 분류해 보자면


(아래 목록 중 두꺼운 글씨는 현지에서 얻거나 구입했다) 

참 잘 썼어요

생각보다 잘 썼어요

이런 것도 썼어요

딱히 필요 없었어요

노트북 두 대

스마트폰

디카

쿠커와 상기 사진속 3종 세트

맥가이버칼(가위가 아쉽)

슬리퍼

선글래스

여분의 비닐, 압축팩

돼지코



랜선

110V 멀티탭

나무젓가락

물티슈

우산(겸 양산)

생리대

쿨러백

물안경용 안티포그

휴대용 워터픽

전기 면도기

미니 도마

수세미

봉지집게

등산 스틱

아이패드, 아이패드용 터치펜

물놀이용 튜브

헤드랜턴

차량용 충전기

쌍안경

듀얼 손목시계

가이드북

모기 스프레이

스포츠타올

겨울용 의류


- 자동차 여행이라 짐을 직접 메고 다닐 필요가 없어서 평소보다 방심하고(?) 이것저것 쑤셔 넣었다(단, 미국엔 막강 한인마트가 있으니까 먹거리만큼은 튜브 고추장 하나 미리 준비해 가지 않았다). 상기 '생각보다 잘 썼어요' '이런 것도 썼어요' 목록들 중 상당수는 배낭 여행이었으면 아마도 순위에서 밀렸을 듯. 하지만 이번엔 가져간 덕에 제법 잘 썼다.  

- 아이패드에 미국 국립공원들 관련 어플을 잔뜩 받아갔는데... 날씨 어플 하나 말고는 그저 오락기로 전락. 노트북을 각자 한 대씩 가져가서 더 그랬던 듯. 랜선은 혹시나 하고 가져갔던 건데, 와이파이 속도가 영 안 나오는 숙소의 경우 덕분에 유선으로 바로 전환이 가능했다. 사족으로 최근까지 김원장은 아이패드+나는 노트북 조합이었는데, 김원장이 침대에서 아이패드 세워놓고 보기가 노트북만 못 하다며 본인 기기마저 노트북으로 전환했다(http://blog.daum.net/worldtravel/13690176). 회사 출장도 아니요 우리가 헤비 유저 내지는 스마트 유저도 아니거늘 노트북 두 대들고 여행이라니, 쩝. 뭔가 맘에 안 들어.

- 스마트폰은 내비용으로 제일 많이 쓰고 이외 카톡, 알람시계, 오디오, 급할 때 쓰는 디카 등의 용도로 사용했다. 로밍은 해갔지만 낮에는 국립공원 위주로 다니다보니 잘 터지지도 않고, 숙소에 들어오면 막강 보이스톡으로 무료 통화(와이파이로만 개기고 데이터는 안 썼다). 내비용으로 로커스와 구글맵을 깔아갔는데 구글맵마저 와이파이 환경 하에서 미리 길을 찾아둔 다음 그대로 들고 차에 탔다 ㅎ 길을 헤맨 기억은 없다. 뒤늦게 내 적성을 찾은 듯. 다음 생엔 내비로 태어나야지.  

- 디카는 Sony RX100으로 업그레이드해갔는데(http://blog.daum.net/worldtravel/13690178) 가자마자 차에서 내리면서 떨어뜨리고+그걸 밟기까지 ㅠㅜ 했고 여정 중간부터는 사진 상에 점이 하나 두 개씩 생겨나는 바람에 아쉽. 귀국 후 A/S 신청을 하니 어딘가(들었는데 기억이 안 나 ㅋ)에 먼지가 들어간 것 같다고 하더라. 청소 후 보내준다고 해서 하루 만에 해결품을 다시 받긴 했는데 아직 테스트 전.

- 아래 세 가지 주방 용품은 (김원장이) 참 잘 썼다. 모두 알래스카에서 구매했고 (비행기로 운반해가며) 내내 잘 쓰다가 하와이에 두고 옴. 특히 거름망이라고 해야 하나 저 물건 또한 국수 삶아 먹을 때, 과일 씻어 먹을 때 두루두루 용이했음. 


- 신발은 등산화+슬리퍼 각자 두 켤레 조합으로 등산화는 평소 차 뒷좌석에 던져두었다가 걸을 때만 신고, 나머지 차 안이나 숙소, 가벼운 동네 산책에는 무조건 슬리퍼로 지냈다. 본의 아니게 커플 슬리퍼로 가져 가는 바람에 가끔 둘이 서로의 신발을 잘 못 찾아 바꿔 신을 때를 제외하곤 참 편하게 지냈음

- 이번에도 눈부신 햇살과 대기의 건조함은 매우X100 막강해서 머리부터 발끝까지 온갖 피부 트러블을 겪었지만... 다행히 귀국 후 며칠 지나지 않아 90% 이상 저절로 해결. 우리나라 축축한나라. 나야 평소에 생얼로 다니는 게 너무 익숙해서 이번에도 제대로 선블록을 바른 날이 드물지만 다른 분들은 꼭꼭꼭 대비하시길.    

- 돼지코는 공항 SK 텔레콤에서 무료로 3개를 빌려 갔었다. 

- 일부러 나무젓가락 안 가지고 대신 집에서 쓰는 쇠젓가락을 가져 갔는데... 항상 나무젓가락에 먼저 손이 가네.  

- 우리나라 생리대와는 달리 미국은 대부분 탐폰형 위주라서 탐폰이 익숙하지 않다면 선택의 폭이 좁을 수 있다. 뭐 그래도 '이란'만 하랴만 ㅎ

- 집에서 쓰던 쿨러백이 마침 친정으로 가버려서 이번엔 그냥 배째라 떠났는데... 날이 더워지는 여정 후반부는 캐나다 유원장님 사모님께서 주신 쿨러백을 참 잘 썼다. 자동차 여행이니 인원 수가 많다면 제대로 된 아이스박스도 좋을 듯(집나간 쿨러백은 얼마 전에야 되돌아왔다). 

- 하와이에서의 마지막 날, 낡은 수세미를 휙 버리는데 김원장 왈, 80일 동안 자신과 정든 물건인데 그렇게 내동댕이치면 안 된다고... 어쩌라고.

- 작년엔 몇 번 요긴하게 사용했던 차량용 충전기의 경우 이번엔 비교적 운전 시간이 짧아서 그랬는지 거의 사용한 적이 없다. 하지만 보통 미국자동차 여행, 하면 매일매일의 운전 거리가 꽤 되는 편이니까 가방에 요만큼의 여유가 있다면 가지고 가는 것 추천. 

- 도시로 안 다니고 그저 국립공원 위주로만 다니는 바람에 가이드북은 그저 깔판으로 썼다(국립공원의 경우 홈페이지가 담고 있는 정보로만도 사실 충분했다). 한글이라 쏙쏙 읽히기는 하던데, 자동차 여행 기준으로 제작된 것도 아니라서 좀...

- 모기 스프레이는 매번 비행기에서 내리자마자 구입하고, 비행기 타기 직전에 버리고를 반복했는데... 알래스카에선 모기를 거의 못 만났고 캐나다 록키에서 한 두 번 썼던가, 실상 우리 여행 시기에 있어 그리 필요하진 않았다. 하지만 지역별로 모기가 활발하게 활동하는 시기에 간다면 현지 구입 추천. 물리면 진짜 너무 가렵다.

- 이번 여행 준비물에 있어 가장 아쉬운 부분이라면 겨울용 의류를 너무 많이 가져갔다는 것이다. 5월의 알래스카는 그렇게까지 춥지 않았다. 그것만 아니었어도 짐이 확 줄었을텐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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