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전에 위내시경 받고 해장국 한 그릇씩 먹고

오후에 공항으로 이동, 라운지에서 또 먹고.



기내식으로 나온 포두부 보쌈도 먹고

여기까진 참 잘 먹었는데 어디서 문제가 생겼는지? 급 울렁거리더니 비행하는 동안 세번이나 토함. 아까비 T_T

(그것도 한 번은 잘 자고 있는 김원장한테 직빵으로 ㅋㅋㅋ 감자네 가서 김원장 바지 세탁기 돌렸음)


입국 심사 통과 못하면 쿨하게 그 길로 돌아와 제주로 가자! 했지만, 

온갖 신변잡기를 다 물어보던 발랄한 입국 심사관이 무사 통과시켜줌. 속도 안 좋은데 영어울렁증까지 다소 어지러운 시간이었다.


샌프란시스코 공항은 생각보다 낡고 우중충, 하지만 정말 감자가 자기 차를 몰고 나타나 자기 집으로 우리를 모시고!!! 왔다.

정말 감자가 미국에 살고 있었...???



우리가 왔다고 감자가 열심히 스페인틱한 뭔가를 만들어줬지만(감자야, 저 요리 제목이 뭐야?), 감자로부터 수영장 이야기를 들은 김원장은 저걸 안 먹고 거기부터 가보겠다고.





감자와 김원장이 사이좋게 수영을 하고(김원장은 감자 남친의 회원권으로 무료 입장을 ㅎㅎㅎ)

감자의 안내로 맛나기로 알려진 in n out 햄버거집에 가서 각자 취향의 버거를 냠냠.




감자랑 코스트코에도 가고 산호세 공항에도 차 빌리러 가고 한인마트에도 가고 ihop에 팬케이크 먹으러도 가고...

감자한테 아그리콜라도 배우고 카탄도 배우고...(물론 플레이 족족 난 털리기만...) 하여간 감자가 이틀간 우리 먹여주고 재워주고 씻겨주고 태워주고 통역해주고 궁금한 것 가르쳐주느라 잠도 제대로 못자고 정말 고생이 많았다. 그런데 나는 네 치약도 훔쳐오고 네 두유도 얻어오고 심지어 GPS도 빌려(?) 오고 그 비싼 집 열라 어지럽히고 그냥 휙 떠나왔구나... 급 눈물이 T_T 내가 두고 온 김원장 난닝구로라도 좀 닦으렴.


내년 8월에 한국에서 보자. 은혜를 원수로 꼭 갚아주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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