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동

그러니까 따지고 보면 다소 웃긴 중동=middle east라는 이름은 우리나라를 "극동"아시아에 넣고 부르는 맥락과 비슷하다고 생각하면 된다. 어쨌거나 지금은 중동=이슬람교를 믿는 사람들이 사는 나라로 대략 치환이 된 듯 한데, 또 찾아보면 꼭 그렇지만도 않더라, 가 되겠다.

 

아래 지도는 각 나라에서 이슬람 인구가 몇 퍼센트나 차지하는가를 보여주는데, 하늘색과 초로딩딩한 색을 띈 나라까지는(그리고 개인적으로는 푸르딩딩한 색까지도) 이슬람 국가라 불러도 무방할 듯 싶다.  

 

<출처 http://cms.skidmore.edu/index.cfm>

 

우리에게 잘 알려지지 않은 이슬람교를 믿는 국가가 많기도 그리고 널리도 퍼져있기도 하다. 여기에 더해 우리가 익히 알다시피 이슬람교는 크게 수니파와 시아파로 나뉘는데, '마지막 예언자'였던 모하메드 사후 모하메드에게 신뢰를 받던 아부 바크르를 칼리프로 선출, 최종적 계시가 되어버린 코란을 따르겠다는 메카의 그룹이 수니파요, 모하메드의 사위인 알리를 종교 지도자인 이맘으로 선출, 그가 신의 계시를 더 받아 코란 내용을 덧붙여 갈수있다는 메디나의 그룹이 시아파라고 한다.

 

아래 지도를 보면,

 

<출처 http://www.islam101.com/dawah/muslim_world_map.html>

 

시아파인 이란과 아제르바이잔을 제외하고는 대부분 수니파임을 알 수 있다(즉 수니파가 대세). 이라크나 아프가니스탄, 그리고 우리에게 앞선 두 나라보다 상대적으로 덜 알려진 예멘처럼 한 국가 내 수니파와 시아파가 섞여있는 경우, 잘 알려진 바와 같이 내전에 자유로울 수 없는 운명을 가졌다. 종교가 뭔지, 쩝.

 

그럼, 이제 눈에 잘 들어오는 한글 버전으로. 이번엔 이슬람 국가 지도가 아닌, 우리가 흔히 부르는 "중동"의 지도. 

 

<출처 http://hopia.net/kime/nation/map/mid_map.htm> 

 

중동의 22개 국가를 대략 다음과 같이 나누기도 한단다.

 

@ 비옥한 초생달 / 레반트 5개국 : 이라크, 시리아, 레바논, 요르단, 팔레스타인

(Fertile Crescent)/(Levant) 

@ 아라비아반도 7개국 : 예멘, 오만, UAE, 카타르, 바레인, 쿠웨이트, 사우디아라비아

@ 마그레브 7개국 : 모로코, 알제리, 튀니지, 리비아, 이집트, 수단, 지부티(지부티는 내 맘대로 분류)

   (Maghreb)

@ 비아랍 3개국 : 이란, 터키, 이스라엘

 

여기서 마지막으로 짚고 넘어가야할 사항은 바로 마지막 줄의 비아랍 3개국인데, 우리가 흔히 중동=이슬람의 어긋난 공식에 더해 중동=이슬람=아랍이라 생각함으로 벌어지는 오류가 되겠다. 중동은 지리적, 이슬람이 종교적 관점이라면, 아랍은 민족적 관점인데, 다시 말해 아랍어를 사용하는 아랍민족이 사는 나라가 바로 아랍국가다(아래 아랍 연맹에 속한 나라들을 보라).

 

Egypt[2]  Iraq[3]  Jordan[4]b  Lebanon[5]  Saudi Arabia[6]    Syria[7] March 22, 1945a  Yemen May 5, 1945  Libya March 28, 1953c  Sudan January 19, 1956  Moroccod  Tunisia October 1, 1958  Kuwait July 20, 1961  Algeria August 16, 1962

UAE  Bahrain  Qatar September 11, 1971  Oman September 29, 1971  Mauritania   November 26, 1973  Somalia February 14, 1974  Palestine[8]e September 9 1976  Djibouti April 9, 1977  Comoros November 20, 1993

아랍인은 거의 이슬람교를 믿으므로, 아랍국가는 이슬람국가도 맞는 말이지만(반대의 경우는 틀리고),

이슬람교인이면서도 아랍인이 아닌 경우가 바로 저 위의 이란과 터키이고, 이슬람교도 안 믿고 아랍인도 아니지만 그 동네에 위치한 나라가 바로 이스라엘이다(이래서 여기가 맨날 시끄러울 수 밖에 없다).

 

이란은 인도 이야기 나올 때 등장하는 아리아인들의 나라(페르시아족)이고, 아랍어가 아닌 파르시(페르시아어)를 사용한다(비록 문자로 표기할 때는 아랍문자를 차용하지만 발음은 다르다고). 고로 비아랍국.

 

터키는 우리와도 관련있는 돌궐족의 후예라고 하는데 어쨌거나 현재 투르크족이 대부분인 투르크인들의 나라이고 터키어를(아랍문자가 아닌 로마자 비슷하게 표기되는) 사용하므로 비아랍국되시겠다.  

 

헛갈리지 말지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