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의 1차 계획 루트>

 

보시다시피 몽골이다. 3월에 올린 글에서도 볼 수 있듯이 원래 올 여름 여행 계획은 파키스탄 2주 + 몽골 2주였다. 처음 이렇게 2주씩 쪼갠 이유는 일정 딱 중간에 우리 아버님 칠순 잔치가 있기 때문이었는데, 그 때만 해도 우리의 잔머리로는 파키스탄 2주 돌고, 국내로 돌아와 칠순 잔치하면서 한식으로 충분히 보신하고 다시 몽골로 출국하면 아~주 환타스틱할 것만 같았다.

 

그.러.나.

 

멋진 파키스탄을 준비하다보니 2주가 좀 아슬아슬했다. 게다가 몽골은, Lonely planet이 업뎃 안된지 한참 되어가고 있었다. 이래저래 어느새 우리는 몽골을 까맣게 잊고, 어떻게든 파키스탄을 좀 늘려~ 그래가며 이런저런 일정을 조율하고 있었다. 파키스탄 3주 정도 하고 국내로 돌아와 잔치하고 이번 여름 끝내! 함시롱.

 

그.러.나.

 

오빠 무릎에 적신호가 켜졌다. 무리만 안 하면 파키스탄을 가도 될 것 같긴 한데, 분명 그 동네서 무릎에 무리가 갈 짓을 할 확률이 120%란데 생각이 미치자, 이대로는 안 되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그리하여 앞서 밝힌 듯 이런저런 대안국을 생각해 내고, 지금은 몽골로 차차 굳혀져 가는 중이다.  

 

일단 대략의 1차 가안은 이렇다.

 

1. 몽골의 수도 울란바토르(UB)로 뱅기를 타고 들어간다.

2. 짚차를 빌려 고비사막을 여행하고 다시 UB로 돌아온다.

3. 뱅기를 타고 홉스골 호수로 가서 며칠을 디비지게 논 뒤, 다시 뱅기를 타고 UB로 돌아온다.

4. 짚차를 빌려 칸 헨티 국립공원을 쑤시고 댕긴 뒤, 다시 UB로 돌아온다.

5. 뱅기를 타고 한국으로 돌아온다.  

 

2~4번의 순서는 당근 변동이 가능하다. 이제 나는 다시, 숨어있는 보석을 캐러 몽골 광산으로 떠난다. 참, 게 중 마음에 드는 몽골 지도가 있는 곳은 다음과 같다. 마음에 쏙 드는 몽골 지도는 의외로(어쩌면 몽골의 특성상 당연할런지도 -_-;) 찾기가 어렵다. 

 

http://www.mongoliatourism.gov.mn/Map%20of%20tourism.pdf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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