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선 위의 지도가 독일을 중심부에 둔 유럽 지도야. 내가 대략 위치 개념 잡으라고 파리, 프랑크푸르트, 뮌헨, 베를린, 프라하 5곳에 빨강 동그라미 쳐놓았어. 잠깐 이야기했듯 파리나 뮌헨은 베를린과 좀 멀고 프랑크푸르트나 프라하가 가까운 출입국 도시가 되지.

대한항공 프라하 직항을 타고 가서 체코 프라하와 독일 베를린을 여행하는 방법도 가능하지만, 프라하는 볼거리는 많아도 독일보다 치안이 좋지 않아서 이번에는 권하고 싶지 않아. 이래저래 이번은 독일에만 올인하는 것으로. 그게 나을 것 같다. 


그래서 결국 프랑크푸르트행 직항 비행기를 타고 들어가 프랑크푸르트에서 베를린까지 왕복으로 다녀오는 것으로 짠거야.   

 

프랑크푸르트와 베를린 사이라면 역시 "괴테 가도" 중심으로 여행하는 것이 가장 좋을 것 같아. 괴테 가도는 독일의 몇 유명 테마 루트 중 하나로 위의 지도가 괴테 가도 루트를 하얀 색 선으로 연결한 지도야(얼추 베를린을 향해 나아가는 모양새지). 괴테 가도에 대한 보다 자세한 설명은 아래 링크를 통해 확인해 볼 수 있어. 

http://www.eurasiatour.info/index.php?option=com_content&view=article&id=106:goethe-strasse-&catid=64:other&Itemid=63


그리고 아래 링크는 출력해서 읽어보면 도움이 될거야.

http://www.goethestrasse.org/fileadmin/www.goethestrasse.org/Downloads/flyer-goethestr-kl__2_.pdf


괴테 가도 상에 몇 개의 마을들이 있는데 일정상 다 들러볼 수는 없고 이 중에서 추천하고 싶은 곳은 중간의 "아이세나흐"와 "라이프찌히"야.

그러니까 너희 가족의 이동 동선은 대략 프랑크푸르트->아이세나흐->라이프찌히->베를린->프랑크푸르트가 되겠지(방향은 반대일 수도 있고). 숙소를 계속 옮기는 것이 불편하다면 아이세나흐를 빼고 프랑크푸르트->라이프찌히->베를린->프랑크푸르트 식으로 도시 3곳만 방문해도 돼. 나는 3곳을 방문하는 후자 추천. 


그럼 항공편을 보자. 프랑크푸르트 직항편은 대한항공, 아시아나항공, 루프트한자 독일항공 이렇게 세 곳이 있어. 

(경유편을 선택하면 항공권 가격은 저렴해지지만, 직항을 타도 12시간이 걸리는 곳이라 경유편을 타게 되면 버리는 시간이 너무 많아)

참고로 루프트한자의 경우 외국 항공사지만, 아시아나에 마일리지 적립이 가능해. 그리고 한국을 오가는 항공편이라 한국어를 하는 승무원이 적어도 한 명 이상 탑승할테고.


   1인당 항공권 가격   한국 출발시각->독일 도착시각  독일 출발시각->한국 도착시각 
 대한항공  143만원  수 12:45 ->수 16:50  월 18:55 ->화 13:15
 아시아나항공  143만원  수 12:50 ->수 16:35  월 18:30 ->화 12:40
 루프트한자  107만원  수 15:00 -> 수 19:00  화 17:55 -> 수 12:25

  

가격은 항공권 상황에 따라서 언제든 변할 수 있는지라 지금 이 순간 기준이야 ㅎㅎ

루프트한자가 가격이 제일 좋은데 문제는 귀국편 좌석이 없어서 돌아오는 시간이 (11월 19일 화요일이 아니고) 11월 20일 수요일 정오라는 것.

대한항공하고 아시아나는 조건이 거의 같은데, 굳이 따지자면 아시아나가 코딱지만큼 좋아.


직속기가 수요일에는 꼭 출근을 하셔야 한다는 전제 아래 루프트한자는 제끼고 일단 아시아나를 타는 것으로 가정하면,

11월 13일 수요일 한국 출발, 독일에서 수목금토일 5박하고 11월 18일 월요일에 돌아오는 일정이 되지.

5박이라면 프랑크푸르트(1박)-라이프찌히(1박)-베를린(2박)-프랑크푸르트(1박)로 짜면 될 것 같아.


독일 내에서는 렌트카나 버스, 기차 등의 이동 수단이 있는데 편하기야 렌트카가 가장 편하겠지만, 그렇게 되면 너무 신경쓸게 많아지니까 기차로 하자. 경우에 따라 기차가 버스보다 시간이 좀 더 걸릴 수도 있지만, 너희가 가는 곳은 유럽에서도 정확하기로 소문난 독일로 고속철이 달리고, 가족이 함께 몇 시간 여행하기엔 버스보다 훨씬 편리한 점이 있고, 무엇보다 유럽은 아무래도 기차역 근처로 숙소를 잡는 것이 관광지와의 접근성도 그렇고 유리한 면이 많거든. 짐 들고 많이 걷지 않아도 되고 ^^


   이동 방법 숙박지  관광지
 11월 13일 수  인천->프랑크푸르트 비행기 12시간 프랑크푸르트  이 날은 푹 쉬기+마인 강변 걸어보기
 11월 14일 목  프랑크푸르트->라이프찌히 기차 3시간 30(40~45유로) 라이프찌히  구시청사, 바흐박물관, 괴테동상, 토마스교회, 슈만과 멘델스존 집과 박물관
 11월 15일 금  라이프찌히->베를린 기차 1시간 20분
(20~25유로)
 베를린 
 (하루는 동베를린쪽, 또 하루는 서베를린쪽으로 나눠 보면 될 듯)
 전승기념탑, 연방의회의사당, 브란덴부르크 문, 운터 데 린덴(동베를린지역 번화가), 국립 오페라 극장, 박물관섬(페르가몬 박물관, 보데박물관), 베를린 돔, TV타워,시청사, 알렉산더 광장 
 11월 16일 토    베를린  
 11월 17일 일  베를린->프랑크푸르트 기차 4시간 10(40유로) 프랑크푸르트  프랑크푸르트 중앙역, 뢰머 광장, 괴테 하우스, 자일거리 일대, 박물관 지구. 맥주마시기 ㅎㅎ
 11월 18일 월 프랑크푸르트->인천 비행기 10시간 (비행기) 


숙소는 기차역 근처의 3성급 정도로 잡아줄 생각인데, 유럽 여행 상품 판매하는 여행사에서 흔히 투어리스트급이라며 견적에 넣어주는 호텔과 같은 등급이라고 생각하면 돼. 관광 중심지와는 다소 떨어진 교외의 숙소를 이용하는 패키지와는 달리, 자유여행의 숙소는 입지가 훨씬 좋아진다는 장점이 있지.    

예산은 조식을 포함하느냐 마느냐에 따라 조금 달라지기도 하는데(동남아 호텔 수준의 조식처럼 좋지는 않으니 큰 기대는 말아) 여행 가서 아침부터 식당 찾아다니기는 좀 그러니까 조식은 제공하는 호텔로 정하려고 해. 그 경우 예산은 대략 4인 가족이 한 방 쓰는 조건으로 20만원/박 정도가 될거야. 


간단한 예를 들어 http://www.hotelexcelsior-frankfurt.de/cms/index.php/en/room-for-4/room-for-four 이 링크를 클릭하면 프랑크푸르트 기차 중앙역 근처 한 숙소의 2층 침대+트윈 침대가 들어간 방이 나오는데, 대략 이 정도 수준이라고 생각하면 돼(참고로 프랑크푸르트 공항에서 바로 기차를 타고 중앙역까지 20분 남짓이면 도착할 수 있어). 이런 방이 정 불편할 것 같으면 방 두 개를 쓰면 되고... 동남아에 비하면 방 수준은 떨어진다는 점 감안하고. 이 방 수준이 마음에 안 들면 예산을 올려 4성급에 묵는 방법도 당근 가능하고.  


하여간 대략 이렇게 해서 전체 예산을 잡아보면, 

4인 항공권 550만원

5박 숙박비 100만원

4인 기차표 66만원

4인 식사비 60만원(대략 1인당 10유로 10끼 기준, 더 잘 먹을 수도 있고, 반대로 컵라면 가져가거나 맥도널드 가면 덜 들 수도...)



여기까지가 776만원이니까 대략 800만원 생각하면 될 듯(입장료는 빠져 있음). 


물론 항공권 좌석은 지금 이순간에도 팔려나가고 있으니 ㅎㅎ 올라갈 가능성이 좀 있고, 기차표도 미리 예약해가는 할인가 기준이긴 해. 보통 여행사 견적서에는 식비가 포함된 대신 유류할증료나 팁이 빠져있으니까 그 부분까지 고려해서 비교해 보면 될거야(항공편이 경유인지 직항인지도 한 번 비교해 보고). 

아마 파리-베를린 가이드 여행 견적이라고 해도 파리 가이드가 너희를 베를린행 기차에 태우는 것까지 하고, 베를린 도착해서는 또 다른 가이드를 만나는 것으로 진행이 될테니, 가이드 여행이라고 해도 기차는 너희 가족만 타게 될 확률이 높아. 


자유여행이라고 무조건 다 좋은 건 아니고, 공부해 갈 시간이 없어 가이드의 전문적인 해설이 필요할 땐 가이드 딸린 여행이 좋지. 관광지 가는 방법이나 뭘 먹을까 식당 고민 안 해도 되고. 그 중 관광지 가는 방법이나 식당까지는 내가 찾아줄 수 있는데, 관광지 설명은 말로 못 해준다(글이라면 몰라도 ㅎㅎㅎ). 고로 직속기나 너나 둘 중에 한 명은 약간의 노고를 들여야 가족만의 자유여행이 가능하다는 점 꼭 기억하도록.


또 하나의 옵션이라면, 여기서 항공권+숙박은 그냥 네가 구입해서 가고, 독일 현지 한국 여행사의 가이드 딸린 일일투어 상품을 신청하는 방법이 있어. 상품에 따라 너희 가족만 일일투어하는데 대략 50~100만원/일 잡으면 될거야. 비슷한 상품을 영어 가이드로 진행할 수도 있는데 보통 그럴 경우 가격은 많이는 반 가격부터 70% 정도로 저렴해지는 편이고. 정 가족끼리 찾아다니는게 불편하면 이런 방법도 있다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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