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주 월요일에 대진 선생님의 일정이 5월 상반기 열흘 정도 비어있는 것을 확인하곤

직원은 정해지지도 않았으면서 설레발 모드로 

일본 시코쿠 한바퀴 9박 10일 일정을 틈나는대로 열심히 짜고 있었더랬다. 


1시간 남짓의 짧은 비행과 뜨끈한 온천, 렌트카, 이런저런 관광 모드, 그리고 백만년만의 일본 여행에서 오는 설레임은 매력적이었던 반면

아무리 예쁘게 봐주려고 해도 평소 여행 물가 기준으로는 다소 비현실적으로 느껴지던 료칸 숙박비가 참으로... 압박이긴 했다.

결론 : 일본 GDP 장난 아니야.    


여하튼 지난주 금요일에 드디어 새식구를 들이고 - 이쯤에서 터져나오는 으하하 - 토요일/일요일에 걸쳐

김원장에게 지금까지 짜놓은 시코쿠 플랜 A와 오키나와/몽골/팔라우/북마리아나제도/코타키나발루+브루나이/베트남/라오스/뉴칼레도니아/피지 등등의 플랜 B부터 Z까지 프리젠테이션 했더니,

아무래도 아직 관광지(?)는 무리인 것 같다며 장고 끝에 악수 다시 (플랜에 없는) 카오락을 원했다(응? 나 또 뻘짓한겨?).


솔직히 개인적으로 썩 내키는 딜은 아니었지만, 물주가 선택한 카오락 9박 10일 일정을 순순히 따르기로 결정하고(내가 배가 불렀지)

월요일 출근하자마자 선생님께 연락했더니,

어라, 지난주중에 이미 남아있던 5월 상반기마저 다른 병원을 맡아주시기로 결정 하셨단다(이번엔 우리 둘 모두 뻘짓).


엉엉엉 역시 인생은 타이밍이야. 

눈물을 머금고 선생님의 남아있는 일정을 확인해보니 6월에 겨우 사흘, 8월 하반기부터 9월까지 가능하시다고 한다. 

일단 6월 사흘부터 얼른 잡아두고

8월 하반기부터 추석 전까지 약 한 달이 나오는데... 이 기간 카오락에만 있을 수는 없고... 어디를 갈까... 오전 내내 재고민.


점심시간에 바지락칼국수를 빙자한 닭칼국수를 먹으면서 김원장, 결국 미국으로 결정!

 

밥먹고 다시 전화드렸더니 9월부터 10월까지 꽉찬 두달 일정이 방금 전 잡히셨다고 한다. 

엉엉엉 그러게 인생은 타이밍이라니까 왜 말을 안 들어?


마치 홈쇼핑 마감 임박 깜박깜박 광고라도 보고 있는 것처럼,

이제는 어디 갈까가 중요한게 아니다, 이러다 다 놓친다, 일단 기간부터 확보해야 한다

하는 생각에 퇴근 전 남아있던 8월 하반기 2주를 아무 허겁지겁 잡아놓다. 

도루묵 2주가 되었네... 2주면 뭐 짤없이 다시 카오락일 수 밖에.


퇴근과 동시에 오프라인 세계로 접어드는 나는 하룻밤 얌전히 보내고 오늘 다시

출근과 동시에 온라인 세계로 돌아와 정신없이 푸켓행 항공권부터 질렀다.


아직 따끈따끈한 항공권.


@ 한 달후 실 결제 금액은 아래와 같이 1,362,942원. 음.. 다음엔 타이항공 한국 사이트(어라, 사라졌나?)에서 시도해 봐야 할 듯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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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3.04.23 KV071 TH BANGKOK KRW 1,330,000.00 1,203.35 1,129.80 1,359,544 3,398 1,362,942


그 선생님 11월부터는 아직 일정 비어있으신 듯 하던데...

김원장~ 날 너무 추워지기 전에 우리 11월에도 딱 2주만 지르면 안 될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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